일본 후쿠오카 자유여행 맛집 리스트 4편 - 히츠마부시 빈쵸

일본 후쿠오카 자유여행 맛집 리스트 4편 - 히츠마부시 빈쵸

초등학생 때 삼촌이 집에 장어를 사 왔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마당에서 장어를 구워 먹었습니다.

그 이후 일주일 정도 몸이 아파서 그 트라우마 때문에 커서도 장어를 먹으려고 하면 꺼려졌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저만 이상했습니다.

 

쮸가 이번 일본 여행에서 히츠마부시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히츠마부시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했습니다.

장어 덮밥 요리이며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한다.

 

첫 번째 따로 조금 덜어서 먹는다

두 번째 특제 양념을 뿌려서 먹는다.

세 번째 녹차를 부어서 먹는다.

 

처음 접해보는 단어와 먹는 방법에 대해 들으니까 매우 신기했고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장어 트라우마를 이번 기회에 조금 이겨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너무 맛있게 먹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맛있게 먹는 음식은 저도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오후 내내 텐진 쪽을 돌아다니다가 힘들어서 체크인도 할 겸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에서 쉬다가 배가 고파져서 택시를 타고 '히츠마부시 빈쵸'로 왔습니다.

 

밖에서 장어를 굽는 게 보여서 빨리 먹고 싶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1시 30분 - 21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브레이크타임이 15시 - 17시 까지라고 합니다.

 

저희는 조금 늦은 저녁 시간에 가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었고

길거리에도 손님이 없었습니다.

 

비도 조금 왔는데 그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홀 좌석과 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금 넓은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펼쳤습니다.

메뉴판에 한글이 있어서 반가웠고 그 덕분에 어렵지 않게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히츠마부시를 먹는 방법도 한글로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마 이번 음식이 저희가 일본에서 먹는 음식 중에 제일 비싼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병으로 된 콜라를 오랜만에 봐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사진 찍었습니다.

 

뭔가 캔이랑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 콜라 맛이랑 다른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히츠마부시의 기본 구성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장어의 비린 맛이 덜하고 간이 심심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딱 건강한 음식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히츠마부시를 먹는 법이 따로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 순서대로 먹어보았습니다.

딱 3 등분해서 3가지 방법으로 먹어보았는데 저는 녹차에 말아서 먹는 게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장어를 먹고 탈이 난 기억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게 먹었지만

이번에 먹었을 때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다행스러웠습니다.

 

계산을 하려고 계산서를 보았는데 손이 떨렸습니다.

총 결제 금액은 7,350엔입니다.

 

비싼 금액이었지만 일본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부분에서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장어의 비린 맛도 거의 없었고 짜지도 않아서 먹고 속이 편안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어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까 드시고 싶은 양을 선택해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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